野 주말 수도권 대회전…비방전 격화로 전운

野 주말 수도권 대회전…비방전 격화로 전운

입력 2015-01-30 10:43
업데이트 2015-01-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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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싸움 속 당원모임 불법시비 불거져판세 혼전에 수도권 부동층 표심잡기 ‘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이 주말 수도권 대회전을 앞두고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비방전까지 벌이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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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손잡은 새정치 당권주자
부산서 손잡은 새정치 당권주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이 30일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문재인 후보.
연합뉴스


특히 문재인·박지원 후보 캠프는 최근 ‘호남 홀대론’, ‘친노 공천 책임론’ 등을 두고 정면충돌한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어서, 이번 주말 서울·인천·경기에서 잇따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도 거친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문 후보 측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는 공개석상에서 ‘호남총리론’을 두고 ‘문 후보가 사고를 쳤다’고 조롱했고, 색깔론까지 거론했다”며 “이런 비방이 계속된다면 우리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역시 “호남총리론으로 충청 지역정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문 후보도 사과를 했으면 됐지, 왜 특별성명까지 내면서 논란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양측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당원모임을 둘러싼 불법 시비까지 불거지고 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29일 서울 신촌에서 후보 초청 간담회를 열려다 선관위가 불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행사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당원들에게 “모 후보 측의 억지 주장과 전대 흥행을 막는 중앙당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중지한 것”이라고 공지해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1천명을 모으려 했는데,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면서도 “우리 쪽에서 신고한 것은 아니다. 마치 우리가 물고늘어지는 것처럼 몰고가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판세가 예상보다 혼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도 양측의 난타전을 부추기고 있다.

문 후보 측에서는 “여전히 과반 이상의 득표로 1위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는 걱정도 나온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후보 측은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세며, 밑바닥 조직이나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세가 점차 불고 있다”면서 역전을 자신했다.

양 후보는 여기서 조금이라도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주말까지 수도권 부동층 표심잡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다.

우선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대선후보의 면모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문 후보 측은 “수도권 젊은 당원들은 비방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표직에 도전하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며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정권교체 후 정계에서 홀연히 떠나겠다’는 연설이 젊은 당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영 후보는 국회에서 민생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두 후보와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 최대의 문제는 민생경제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이라며 “경제민주화 약속을 내팽개치고 재벌특혜 노선으로 유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표 줄푸세’ 대신 비정규직은 줄이고 기업 사내유보금은 풀고 조세정의는 세우는, 새로운 줄푸세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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