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포기하고 정무수석직 수락…”비서인만큼 심부름 잘하겠다”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경색된 당청관계와 관련, “잘 풀릴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 신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사태’로 소통단절 상태에 놓인 당청관계 복원을 위한 복안을 묻자 “제가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현 신임 수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깊어 앞으로 당청 간 소통의 가교역할에 적임자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정통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이면서도 18대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옛 새누리당)의 개혁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결성을 주도했고, 이 모임 출신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했던 비박계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도 친박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현 신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도 불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옛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고심 끝에 출마를 포기하고 정무수석직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대 총선 때도 불출마했는데 이번에도 박 대통령을 위해 결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인사 발표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비서인 만큼 열심히 심부름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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