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삭발 릴레이… “여론 호의적” 자평

한국당 삭발 릴레이… “여론 호의적” 자평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9-09-19 00:16
업데이트 2019-09-1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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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이주영·심재철 이어 차명진 합류

‘조 장관은 정신병자’ 비유 박인숙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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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이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이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삭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8일에는 한국당 5선 중진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재철 의원이 삭발했다. 앞서 야권에서는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당 박인숙 의원, 황교안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 등이 삭발 행렬에 동참했다.

이 부의장은 “조 장관이 개혁의 주도자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조 장관이 수사받으라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도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은 조 장관 임명으로 법치를 짓밟고 있다”며 “조 장관은 위선 비리 종합세트다. 조국은 즉시 사퇴하라. 문 대통령은 즉시 조 장관을 파면하고 구속하라”고 했다.

이들에 이어 차명진 전 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삭발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삭발한 김 전 지사가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 주고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 등이 함께 자리해 이를 지켜봤다. 차 전 의원은 삭발 뒤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 남아 있는 사욕을 떨쳐버리겠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자산인 머리카락을 밀어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삭발 투쟁이 여론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평한다. 이창수 대변인은 “당 지도부에서 만드는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 자발적인 동참”이라면서 “당으로도 격려 전화가 많이 걸려 오는 등 주변 분위기가 호의적이다”라고 했다. 반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 대표가 삭발하며 앞장을 선 상황이라 내년 4월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 너도나도 삭발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다가 한국당 의원 전원이 삭발하는 상황까지 올지 모르겠다는 말도 나돈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을 ‘정신병자’에 비유하며 비난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박인숙 의원은 이날 “제 잘못된 발언으로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한다”며 “조 장관과 가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강조하려다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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