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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청춘에 산화한 6·25 전사자 유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19세 청춘에 산화한 6·25 전사자 유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5-30 17:20
업데이트 2023-05-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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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4월 중공군에 맞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서 안타깝게 전사한 19세 앳된 군인의 유해가 72년만에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강원 화천군에서 발굴한 유해 신원을 고(故) 고영기 하사로 확인하고 유해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유족들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32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12월 입대한 뒤 이듬해 4월 20~25일 화천 ‘사창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사창리 전투는 국군 6사단이 중공군에 맞서 사창리 북쪽 작전통제선인 ‘와이오밍선’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국유단은 2009년 11월 손가락뼈를 처음으로 발견했고 2017년과 2019년 1차 발굴지점 부근에서 정강이뼈와 넙다리뼈를 추가로 수습했다. 친동생인 고영찬씨가 유전자 시료를 제공했지만 한동안 유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기술 발달 덕분에 추가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씨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형님을 드디어 만나게 돼 꿈만 같다”며 “형님을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국유단은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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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 강원도 화천 일대 6·25 전사자 발굴 유해 신원 확인
국유단, 강원도 화천 일대 6·25 전사자 발굴 유해 신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 화천군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 신원을 고(故) 고영기 하사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국방부 제공


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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