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거판도 바뀌나…새누리 후보 여론조사 1위 이변

광주 선거판도 바뀌나…새누리 후보 여론조사 1위 이변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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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여론조사서 두각…나머지 지역은 민주 강세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광주의 선거구도에 이상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27년 동안 광주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광주 서구을 여론조사에서 야권연대 후보를 제치고 1위로 나섰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지역구도를 깰지 주목된다.

27일 광주일보와 KBC 광주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광주지역 성인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11 총선 여론조사 결과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4.5%의 지지율을 얻어 야권연대 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30.8%)를 3.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서대석 후보 14.4%, 무소속 정남준 후보 8.7%, 정통민주당 이점자 후보 3.7%였다.

이에 앞서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3.3% 지지율로, 오병윤 후보(30.3%)를 제쳤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총선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새누리당은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지난 1985년 12대 총선에서 고귀남, 이영일(당시 민정당) 의원을 배출한 이후 27년 만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광주·전남지역에서 ‘황색바람’이 일기 시작한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현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1%에도 못미치는 720표를 얻는데 그친바 있어 이번 총선의 최대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구을과 함께 광주 최대 접전지역인 서구갑의 경우 민주통합당 박혜자 후보가 23.3%의 지지율로 20.7%를 기록한 무소속의 조영택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6%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송갑석 후보는 16.5%,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정용화 후보 15.2%, 새누리당 성용재 후보 8.4%,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 7.7% 등이었다.

민주당이 무공천지역으로 분류한 광주 동구에서는 무소속 양형일 후보가 32.4%의 지지율로 25.6%를 기록한 같은 무소속의 현역 의원 박주선 후보를 6.8%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어 무소속 이병훈 후보가 16.3%로 추격에 나섰다.

나머지 광주 남구와 북구갑·을, 광산구 갑·을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1%포인트, 선거구별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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