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직접 만든 金국방 “전투형 군대로”

슬라이드 직접 만든 金국방 “전투형 군대로”

입력 2010-12-08 00:00
업데이트 2010-12-08 01: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 김 장관은 ‘선(先) 조치 후(後) 보고’ 개념의 자위권 행사, 전투형 부대로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본인 스스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전통적인 지휘관 회의의 형식과 격식을 깨고 본인이 직접 작성한 10쪽짜리 장관 지휘지침을 슬라이드 화면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이 파워포인트로 투박하게 작성한 화면에는 부대관리형 행정부대에서 과감히 탈피해 당장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육성해달라는 지휘지침이 담겨 있었다.

그는 “평시 군대의 특징인 전시 환경 망각 실태, 무사안일주의 만연, 전투임무보다 서류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관행이 군을 망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앞으로 보고서, 검열, 시범 등 불필요한 행정지시에서 탈피해 확고한 훈련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12-08 2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