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말고 누가 총리 돼도 지금보다 낫다”

“노다 말고 누가 총리 돼도 지금보다 낫다”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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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관계자 문답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 말고 다른 누가 총리가 돼도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일왕(日王) 사과 발언은 어떻게 나왔나.

-일본이 여러 얘기하는데 일본 반발에 따른 조치를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발언한 것이다. 일왕 방한은 논의된 게 없다. (다만) 방한한다고 하면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전제돼야 하며 그 사과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한·일 재무장관회담이 연기됐는데, 첫 번째 의제가 오는 10월 만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일 것이다. 실제로 한·일 간 통화스와프가 연장이 안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리 쪽 이익만을 위해 일본이 시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상호 이익을 위해 한 거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배경은.

-대통령이 독도 가신 것은 즉흥적인 게 아니라 취임 초부터 못 갈게 뭐 있냐며 가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지난해 휴가 때 울릉도 가서 독도 가려다가 날씨 때문에 못 갔다. 이번엔 애초에 토, 일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당일치기로 간 것이다.→독도 실효지배는 포기한 건가.

-실효적 지배 포기했다는 건 잘못된 거다. 울릉도와 독도는 친환경적으로 보존을 강화한다. 실효적 지배 강화해도 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활주로를 만든다든지, 대형 건물을 만들어서 사람 많이 들어가는 게 독도 보존에 도움이 안 된다. 방파제는 지금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지만 정부 내 토론이 필요하다. 해양과학기지는 구조물이 만들어졌는데 어디 세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축사 준비는.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다녀오면서 피터 언더우드가 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는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국 사회가 진전하기 위해서는 앞서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참모진에게도 나눠주고 읽어 보라고 권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8-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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