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도발 강력 응징” 주문한 朴… “특단 쇄신” 군기잡는 韓국방

“적 도발 강력 응징” 주문한 朴… “특단 쇄신” 군기잡는 韓국방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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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지휘관 청와대 오찬 안팎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군이 변화된 젊은이들의 눈높이와 살아온 생활환경까지 고려해 복무 환경의 개선을 이뤄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 등으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국가 수호의 보루인 군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하며 쇄신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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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초청 오찬을 갖기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 대통령,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초청 오찬을 갖기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 대통령,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16일 서해 공해상을 항해 중인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갑판에서 F18 호넷 전투기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 첫날인 이날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16일 서해 공해상을 항해 중인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갑판에서 F18 호넷 전투기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 첫날인 이날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전군 주요 지휘관 1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최근 동부전선의 GOP 총기 사고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면서 “젊음을 희생하면서 고귀한 시간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젊은 병사들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최근 북한의 행태를 보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연이어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4차 핵실험 준비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도 큰 만큼 우리 안보태세 유지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나는 우리 군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지휘관 여러분은 초전에 강력하게 대응해서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찬에 앞서 국방부에서 취임 후 첫 전군 지휘관회의를 갖고 “우리 모두 총체적으로 군의 실상을 냉철히 되돌아보고 특단의 쇄신을 위해 허리띠를 조여 매야 한다”고 군 수뇌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 장관은 “국민은 우리 군을 정직하지 않은 군대, 기강이 해이해진 군대, 작전태세가 미흡한 군대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장관부터 최전방 병사까지 기본으로 돌아가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과 대외 국방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등을 군 쇄신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훈련 일정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군 지휘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여름철 녹음기 동안 수목이 우거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을 관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DMZ 내에서 안전하게 나무를 제거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병사들과 중견 간부들 사이에 낀 초급 장교들이 교육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대 임무를 단순화하는 쇄신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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