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잠수함 충돌설, 국방부 “현장도 가보지 않고 논문 쓴 것”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 국방부 “현장도 가보지 않고 논문 쓴 것”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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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천안함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부터 60년간 북한은 우리 영토와 국민을 상대로 2953건의 직접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사진은 2010년 3월 백령도 부근 해역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두 동강 난 채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한달 뒤 바지선에 인양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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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잠수함 충돌설, 국방부 “현장도 가보지 않고 논문 쓴 것”

국방부는 천안함과 잠수함이 충돌해 침몰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에 대해 “현장도 가보지 않고 작성한 비과학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최근 2010년 천안함이 잠수함과 충돌해서 침몰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어떤 교수가 발표했다”면서 “논문이 발표되고 이와 관련된 주장이 계속 유포되고 있는데 국론분열과 국가안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러한 주장은 특정 과학적 원리에 대한 실험실 검증만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2010년 당시에도 내부폭발설, 좌초설, 충돌설 등 과학적 설명 근거가 부족한 주장들이 있었지만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이 국제적 수준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끼리 충돌하면 옆이 찌그러지는데 잠수함과 충돌했으면 반드시 자동차 충돌과 비슷한 흔적이 있다”면서 “피격된 천안함이 지금 지상에 전시돼 있는데, 거기 가보면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현장도 가보지 않고 이런 논문을 쓰지 않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황수 경성대 명예교수와 머로 카레스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은 국제학술지 ‘음향학과 진동학의 진전’ 최신호에 기고한 ‘무엇이 정말로 천안함 침몰을 일으켰나’라는 제목의 공동연구논문에서 천안함이 길이 113m 정도의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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