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美·日 정상과 연쇄 통화
오바마 “北, 핵보유국 인정 못 해” 성명아베와 통화 “용납못할 도발… 긴밀 협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하고도 새로운 결의를 채택하기로 했다. 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하게 압박하기로 했다.
北 풍계리서 기습 핵실험… 朴대통령 귀국하자마자 긴급회의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조기 귀국해 청와대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라오스 순방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당초 예정보다 4시간 빨리 귀국해 이날 밤 청와대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금년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인내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상시 비상체제를 유지하기 바라며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자세로 북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국내 불순 세력이나 사회불안 조성자들을 철저히 감시하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귀국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조치 등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9-1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