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안보리 새 대북제재 등 모든 수단 동원”

한·미 정상 “안보리 새 대북제재 등 모든 수단 동원”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09-10 01:34
업데이트 2016-09-1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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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美·日 정상과 연쇄 통화

오바마 “北, 핵보유국 인정 못 해” 성명
아베와 통화 “용납못할 도발… 긴밀 협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하고도 새로운 결의를 채택하기로 했다. 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하게 압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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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서 기습 핵실험… 朴대통령 귀국하자마자 긴급회의
北 풍계리서 기습 핵실험… 朴대통령 귀국하자마자 긴급회의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조기 귀국해 청와대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라오스 순방 중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강도 및 그 시기 면에서 과거와 구별되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며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핵에 대한 집착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순방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당초 예정보다 4시간 빨리 귀국해 이날 밤 청와대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금년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인내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상시 비상체제를 유지하기 바라며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자세로 북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국내 불순 세력이나 사회불안 조성자들을 철저히 감시하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귀국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조치 등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9-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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