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휴일공세 “세상보는 눈이” “교체는 꼭”

여야 휴일공세 “세상보는 눈이” “교체는 꼭”

입력 2010-05-16 00:00
업데이트 2010-05-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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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유시민 때리기’ 총공세

한나라당의 16일 대야(對野) 공세는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로 집중됐다.

친노(親盧) 인사들의 대거 출마로 ‘전 정권 대 현 정권’으로 선거구도가 짜인 상황에서 친노의 핵심인물인 유 후보를 맹공,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를 앞두고 노풍의 확산 가능성에 쐐기를 박기 위해 진원지를 공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 후보의 ‘천안함 발언’을 문제삼아 공세에 나섰다. 유 후보는 “(천안함에)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 어뢰설, 기뢰설, 버블제트 등은 억측과 소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동작구에서 열린 박덕경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유 후보가 세상을 거꾸로 보는게 습관이 돼 이젠 어떤 것이 제대로 된 것이고, 어떻게 하는게 거꾸로 하는 것인지 제대로 구별을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 천안함이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면 유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유 후보는 공직후보 자격이 없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정 대표는 또 “안보가 튼튼하고 경제가 발전하려면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해야 하는데 노무현 정부는 그 흐름에서 스스로 이탈했다”며 “다른 경제는 잘 나가는데 우리 경제만 어려웠고, 안보도 어려웠다”고 성토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유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 천안함 장병, 유족에 대한 모욕”이라며 “기본적 양식도, 자격도 없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정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 후보가 지난 2008년 총선때 대구에서 출마하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했던 사실을 상기, “경기도민의 민심을 역행하는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수도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오만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서울광장 기자회견에 대해 “지금도 민주화투쟁을 하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국무총리와 장관을 역임했던 그때 어떤 정책을 했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

정세균 “오세훈만큼은 꼭 교체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한나라당의 서울시정 8년은 전시 행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한 실패한 8년이었다”면서 “16개 시도 중 오세훈 서울시장만큼은 이번에 꼭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6.2 지방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낮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질 부족에 업적도, 정책 콘텐츠도 없는 이런 오 시장에게 다시 서울시정을 맡기면 또 허송하는 4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은 이미지 시장이지 내용이 없는 시장이란 것이 시민들의 평가”라면서 “오히려 경륜 있고 내용 있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구 정권 재심판론에 대해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갓 태어난 게 아니라 이미 절반이 지난 정권”이라며 “지난 2년반 실정에 대해 국민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도 그 이전 일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염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20일쯤 예정된 천안함 진상조사 발표와 관련, “한나라당과 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민도가 성숙하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무위로 끝나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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