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통합캠프·공동선대위 검토…安과 회동도 추진

文 통합캠프·공동선대위 검토…安과 회동도 추진

입력 2012-11-25 00:00
업데이트 2012-11-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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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박근혜 차별점ㆍ경쟁력 부각..본선 전략 박차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로 야권단일후보가 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안 전 후보측을 아우르는 제2의 통합형 공동선대위를 이르면 금주내에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조만간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추진, 선거과정에서 안 전 후보의 역할과 양 캠프의 결합 문제 등을 논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기점으로 기존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확대개편, 안 후보 캠프와 나아가 진보정치세력, 시민사회세력, 노동계 등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을 더 넓고 더 깊게 포용하는 ‘통합형 선대위’의 틀로 전환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 캠프와의 통합이 일차적 과제로, 단순히 일부 인사가 개별적으로 합류하는 수준을 뛰어넘어야 한다. 단일화 과정의 앙금을 씻고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게 최대 과제”라며 “다른 세력의 선대위 참여 문제는 그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측 선대위원장단은 안 후보측과의 공동선대위 구성을 위해 전날 총사퇴를 결의, 사의를 표명했으며 본부장단도 거취를 문 후보에게 백지위임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측은 기존의 양 선대위 인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 캠프’를 발족하고 공동선거운동을 전개하는 등 유기적 선거 공조를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 안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에 담긴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대위 구성’, ‘대선 승리를 위한 공조’ 합의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을 막고 중도ㆍ무당파를 최대한 흡수,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선거공조를 통해 정권교체 이후의 연대ㆍ협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측면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선 안 후보의 적극적인 선거 지원이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안 후보와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선대위 일각에서는 안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중책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구체적 역할론과 선거 지원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것이 문 후보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파트너 정신을 최대한 살리면서 대선후보급에 준하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무엇보다 안 후보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국 서울대 교수 등 단일화 과정에서 선대위 참여를 유보했던 장외 인사들이 통합 캠프에 합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문 후보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의 본선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 박 후보에 대한 전선을 강화하면서 차별점과 경쟁력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키로 했다.

이번 본선의 승부처인 부산ㆍ경남(PK) 및 중원인 충청 민심잡기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지역별ㆍ타깃별ㆍ세대별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 선대위는 저녁에 본부장단 전략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본선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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