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패권확대·北 핵실험 강행 감안…韓·日, 미래지향적 관계모색 계기”

“中 패권확대·北 핵실험 강행 감안…韓·日, 미래지향적 관계모색 계기”

입력 2013-02-16 00:00
업데이트 2013-02-1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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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한·일포럼 상세 보도

일본 언론이 전날 서울에서 열린 국제포럼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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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제포럼 기사를 15일 일제히 보도한 도쿄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들.
한·일 국제포럼 기사를 15일 일제히 보도한 도쿄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들.
서울신문과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은 이날 자 조간에서 1면과 3면을 할애해 대대적으로 소식을 전했다. 도쿄신문은 ‘한·일의 연대-젊은 힘으로’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이번 포럼이 한·일 간 미래지향의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고, 양국의 입장 차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를 전망한 각종 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패권 확대를 도모하는 중국이나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동향을 감안해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은 미래지향의 양국 관계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 젊은이에게 기대감을 모으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과 회담한 것은 ‘고노담화’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일본 내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해 말 아베 정권이 발족했고, 박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을 양국의 냉각 관계를 풀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다시 ‘파이프’를 연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박 당선인과 고노 전 의장이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역사직시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당선인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자신의 대북정책을 처음으로 공개해 한국과 일본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후배 정치인들이 역사를 직시하는 자세로 양국 간 문제를 해결해 젊은 세대가 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 고노 전 의장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다만 우익지인 산케이신문은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전 의장은 역사를 직시하기는커녕 왜곡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공영방송인 NHK가 저녁 9시 뉴스 등에서 포럼 소식을 전하는 등 일본 방송들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2-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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