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김정일 후계자자리 노릴 수도”

“김경희, 김정일 후계자자리 노릴 수도”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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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前) 일본 방위상은 지난 16일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준비 중인 김정일의 여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김경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이케 전 방위상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사후 3대 권력세습을 위해 김경희를 관리인으로 지명했을 수 있지만 김경희는 스스로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되려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는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장성택의 부인으로, 지난 6월부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시찰) 활동에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또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셋째 아들 김정은은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처럼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지난 6월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김경희가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김경희가 김 위원장의 사후에 권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유일한 혈육인 김경희에 대해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김경희는 곧 나 자신이므로 김경희의 말은 곧 나의 말이요, 김경희의 지시는 곧 나의 지시”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고 고이케 전 방위상은 전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되건 김경희가 후계자가 되건 권력에 대한 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김정일 사후에 북한 체제는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이케 전 방위상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대비해 통일세 논의를 제안한 것은 매우 현명하다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그같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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