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경제동원에 ‘긴장감’ 활용

北,주민 경제동원에 ‘긴장감’ 활용

입력 2010-12-08 00:00
업데이트 2010-12-0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이 자신들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말미암은 군사적 긴장감을 주민들의 경제동원에까지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해주뜨락또르부속품공장의 증산 소식을 전하면서 ‘모두 다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전투적으로 일하며 생활하자!’는 구호를 소개하고 “우리의 조국강토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는 미제와 남조선 호전광들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노동자들이 증산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공장의 일꾼들은 전시생산을 보장하던 정신으로 지난 시기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황해북도 수안군의 내년 농사준비 소식을 소개하면서 “미제와 남조선 호전광들이 평화로운 이 땅에 새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긴장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협동농장에서 다음해 농사 차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동지구 탄광연합기업소의 증산 소식을 전하면서 “전쟁의 불구름을 흩날려 보낼 배짱을 지니고 생산성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은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대외적 위기감을 내부 결속에 활용하는 것은 북한의 전통적인 통치방식”이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면서,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해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동원형 경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가 공고하지 못한 현 상황을 고려하면 긴장감을 이용하는 통치방식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