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설 도는 北위화도, 황금평은 어떤 곳?

개발설 도는 北위화도, 황금평은 어떤 곳?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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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 단둥(丹東)시가 내년 5월부터 자유무역지구로 본격 개발할 것으로 알려진 위화도와 황금평은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섬들이다.

 단둥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단둥시는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을 위해 북한에 수억 위안의 임대료를 주고 50년 임대권을 이미 확보했으며 임대 기간을 10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

 이들 두 섬은 북한이 위기에 처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유무역지구 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목받았다.

 압록강 철교 상류지역인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에 속한 위화도(면적 12.2㎢)는 압록강의 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388년 요동정벌에 나섰던 고려의 우군도통사(右軍都統使) 이성계가 이곳에서 회군해 조선을 여는 역사적 계기를 이룩하기도 했다.

 황금평은 단둥 신도시가 건설되는 랑터우(浪頭)와 철조망 하나를 두고 맞붙어 있는 11.45㎢ 크기의 섬이다.

 위화도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토지가 비옥해 신의주의 대표적 곡창지대로 꼽힌다.

 북한은 위화도와 황금평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헤이허(黑河) 자유무역지대처럼 개발해 폐쇄적인 북한 경제의 숨통을 트게 하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에는 북한이 중국의 기업들과 자유무역지구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중국 베이징과 단둥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특히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룡악산 지도총국’을 지난 3월께 설립해 중국 기업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둥(丹東)시 정부도 신압록강대교(내년 건설 예정)와 위화도.황금평 2개의 섬 개발을 염두에 둔 ‘1교(橋)2도(島)’ 개발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8월 하순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위화도가 불어난 강물에 깊숙이 잠겼으며,황금평의 농경지도 상당 부분 침수되기도 했다.

 이 홍수를 계기로 이들 섬이 수해에 취약한 지리적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개발 계획이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조봉현 기업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우 단둥과 신의주를 같이 개발해야 투자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섬에 관심을 가져왔고,북한은 오래전부터 라선경제무역지대의 대척점으로 위화도와 황금평을 개발하려는 구상을 가다듬어 왔다”면서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경공업 제품들을 대체하기 위한 기업들을 이곳에 세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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