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김정은 생일 선물열차 탈선”

고의? “김정은 생일 선물열차 탈선”

입력 2010-12-28 00:00
업데이트 2010-12-28 00: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의 생일(1월 8일)을 앞두고 ‘축하선물’을 실은 열차가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역을 출발한 직후 탈선했다고 대북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7일 전했다.

이 방송은 평안북도 보위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 11일쯤 신의주를 떠나 평양으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15㎞ 정도 떨어진) 염주역과 동림역 사이 구간에서 탈선해 보위부에 비상이 걸렸다.”며 “북한의 철길이 노후화하긴 했지만 철로가 크게 파손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고는 열차 통과시간에 맞춰 고의로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전체 40여량 중 탈선한 8량에는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는 데 쓰기 위한 시계, TV 등 선물용품이 대량 실려 있었다고 한다.”며 “김정은 후계체제에 반대하는 내부의 누군가가 이 같은 정보를 미리 알고 철로를 못 쓰게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어 “평양~신의주 여객 열차는 하루 한번만 운행하지만 화물열차는 수송할 화물이 생기는 대로 가기 때문에 운행 간격이 불규칙하다.”며 “보위부도 김정은 후계에 북만을 품은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12-28 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