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일 첫 날 버튼 안누르나

예고일 첫 날 버튼 안누르나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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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했던 첫날인 12일 낮 12시까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전날 연료를 주입하면서 최종 승인만 남겨 두었다며 긴장감을 한 껏 고조시켰지만 예고한 시간대를 넘기면서 발사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보한 로켓 발사 예정시간대인 낮 12시를 넘기면서 사실상 첫날 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사예정일 하루 전날 북한 우주과학위원회 산하 위성관제소 백창호 소장은 로켓에 연료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공개된 북한의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연료 주입에 10시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면서 발사일이 최대한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됐다.

로켓 발사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여겨졌던 기지 주변 기상상황도 좋은 것으로 보여 첫날 발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북한은 낮 12시까지 발사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따라서 최적의 조건에서도 북한이 발사를 미룬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국제해사기구 등에 이달 12~16일 오전 7시~12시 사이 인공위성 ‘광명성 3’를 쏘아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우선은 정치적인 일정이 고려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에는 최고인민회의가 계획돼 있고 15일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다. 당초 북한은 태양절 전날인 14일 로켓을 발사해 선전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동창리 기지와 가까운 평안북도 신의주에는 구름만 조금 낄 것으로 예상돼 로켓을 발사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로켓에 연료주입을 완료했지만 최종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발사를 미뤘을 가능성 판단하고 있다.

연료주입을 완료하고 발사 전 마무리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발사를 미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당시에도 예고한 첫날은 발사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발사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고 북한은 결국 둘째날 오전 발사를 감행했다.

따라서 북한이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발사를 미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하루 전날 외신기자에게 연료주입을 시작했다고 알리며 로켓 발사를 위해 고위층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전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로켓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정보감시 자산을 총 가동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지하 작전회의실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된 상황평가회의를 주관하고 군 대비태세와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놓고 있다”며 “북한 동창리 일대는 물론 무수단리와 풍계리 일대 등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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