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 놀이시설 대대적 리모델링…그 이유는

北 신의주 놀이시설 대대적 리모델링…그 이유는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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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중 국경도시 신의주에 있는 놀이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압록강유원지를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더욱 훌륭히 전변(변화)시키기 위한 개건(리모델링)공사를 적극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의주의 대표적인 놀이시설인 압록강유원지는 강변에 있어 강 건너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압록강유원지 리모델링 공사는 작년 9월 시작됐으며 지난달 말까지 공사 과제의 90% 이상이 달성됐다.

리모델링 대상 시설은 야외 물놀이장, 수영장, 씨름 경기장, 유원지 호수, 대형 분수, 편의시설 등이다.

리모델링 공사에는 평안북도 당 위원회, 인민위원회, 6·24건설관리국, 무역관리국, 관광관리국, 압록강유원지관리소 등 유관 기관들이 총동원됐다.

노동신문은 도당위원회가 “신의주의 여러 공원들과 압록강유원지를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전변시키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진공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신의주의 다른 놀이시설들도 리모델링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신의주의 놀이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신의주가 북한의 관문으로 대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신의주는 지난 5월 이후 서방 관광객들의 방문 길이 열리면서 외부 세계와의 접촉도 활발해진 곳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놀이시설을 잘 꾸미는 데 각별한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능라인민유원지를 4차례나 현지지도했으며 개선청년공원유희장과 대성산유희장도 각각 3차례 시찰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의주는 북한의 관문이기 때문에 북한이 추구하는 국가 현대화를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신의주의 놀이시설을 정비하는 것은 북한이 각종 제재에도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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