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지대공 미사일용 레이다 부품 선적”

“북한 선박, 지대공 미사일용 레이다 부품 선적”

입력 2013-07-17 00:00
업데이트 2013-07-1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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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제인, 파나마 적발 미사일부품 사진으로 추정

파나마 정부가 적발한 북한 국적의 의심 선박에는 지대공 미사일용 레이다 시스템이 실려 있었다는 분석이 16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국 MSNBC방송 등에 따르면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위클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선박에 실려있던 부품에 ‘RSN-75 Fan Song’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으로 미뤄 SA-2 계열 지대공 미사일에 이용되는 사격통제 레이더 시스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문지는 “이 화물이 숨겨져 있는 형태와 적발 당시 선원들의 반응 등으로 미뤄 (군사) 장비가 은폐돼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바가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북한에 이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선박은 쿠바로 되돌아가고, 실려 있던 설탕 화물은 운반의 대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방공망 증강을 위해 사격통제 레이더 장비가 운반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의 방공망은 촘촘하지만 노후한 무기, 미사일, 레이더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닐 애시다운 IHS 애널리스트는 사격통제 시스템 자체가 북한에 대한 무기 금수를 규정한 유엔 제재 조항을 위반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파나마 정부가 추가로 어떤 것을 발견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해운전문지인 ‘로이즈 리스트’의 리처드 미드 편집장은 적발된 ‘청천강호’는 북한 남포에 위치한 ‘청천강해운’이 보유하는 일반 화물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천강호가 지난 1월 25일 중국 톈진(天津), 4월 12일 러시아 보스토치니를 거쳐 5월 30일 파나마 발보아에 도착했으며, 6월 1일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IHS에어로스페이스의 리처드 허들리 연구원은 이 선박의 목적지는 쿠바 아바나로 돼 있다고 전했다.

허들리는 이밖에 이 선박은 파나마를 떠난 이후로 인공위성에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추적장비를 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코의 유력 일간 ‘엘 우리베르살’은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들이 과거 미군기지가 있었던 파나마의 포트 셔먼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고 MSN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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