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호단체, 北 에볼라 조치로 방북 연기”<美방송>

“美 구호단체, 北 에볼라 조치로 방북 연기”<美방송>

입력 2014-11-04 00:00
업데이트 2014-1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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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인 입국자를 3주간 격리 수용하면서 미국의 대북지원단체가 B형간염 예방접종을 위해 방북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4일 전했다.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이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입국 외국인이 격리돼야 한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 확인받았다”라며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21일 동안 격리돼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애초 4일부터 22일까지 방북해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국립결핵연구소 실험실과 25개의 결핵 보건시설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린튼 대표는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격리 조치가 철회되는 대로 방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이 단체에 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달 29일 평양 주재 외국공관에 배포한 공문에서 북한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국적이나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21일간 격리한 상태에서 에볼라 감염 여부를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FK는 현재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모은 돈으로 북한 결핵환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린튼 대표는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500대를 북한 결핵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위해 4천200달러를 모금 중”이라며 “한 기부자의 아이디어로 골프장 등 운동시설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기금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CFK는 북한에서 평양, 개성, 황해남북도의 29개 의료 및 공공시설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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