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戰 연장…불법 무기거래 국제사회와 적극 대응”

尹 “北, 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戰 연장…불법 무기거래 국제사회와 적극 대응”

고혜지 기자
고혜지, 허백윤 기자
입력 2023-11-21 02:11
업데이트 2023-11-2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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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텔레그래프와 서면 인터뷰

“韓, 美·英·濠와 긴밀한 안보 협력
中, 북러 동조는 자국 이익 안 돼”
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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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국빈 방문하는 尹대통령 부부
英 국빈 방문하는 尹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20~23일(현지시간) 머무른 뒤 프랑스로 이동해 23~25일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펼친 후 26일 귀국한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장시켜 인적 피해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국제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지적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공개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이 이뤄진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러북 간의 불법 무기 거래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루려면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미국·영국·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캐나다·일본 등 인태 지역의 주요 규범 동반자들과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북중러 3국 체제’ 신냉전 구도에 대한 중국의 판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이 다르며 이해관계도 다르다. 중국이 러북에 동조하는 건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북러와 중국을 구분 지었다. 미국에서의 한중 정상회담 불발 등을 두고 일각에서 한중 관계를 우려하는 데 대해 선을 긋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26일 개최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화를 이어 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서 찰스3세 국왕 주최 오찬과 만찬, 의회 연설, 한영 정상회담 등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영국에 방문하는 국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영국이 인태 지역,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 준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고혜지·허백윤 기자
2023-1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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