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ex is the new global village(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

Coex is the new global village(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

입력 2010-11-10 00:00
업데이트 201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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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이다. 정상회의 관계자만 1만명이 코엑스에서 북적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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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기간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1.1~2.2㎞의 경호 안전구역에는 5만명의 경찰과 1만명의 군 병력이 배치된다. 물론 코엑스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주중 10만여명, 주말 15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엑스가 생긴 이래 가장 덜 붐비는 이틀이 될 가능성이 크다.

7일 G20 준비위에 따르면 서울회의에 참가하는 국가원수급은 회원국 정상 21명(EU는 상임의장·집행위원장 2명 참석)과 초청국 정상 5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7개 국제기구 대표까지 33명에 이른다. 재무 장관·차관들과 셰르파(사전교섭 대표), 수행원 등 약 4000명의 대표단이 등록했다. 또한 외신기자 1660명을 비롯한 4238명의 기자가 취재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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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들어가려면 얼굴인식시스템(RFID)과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6월 부산 재무장관 회의와 지난달 경주회의 때와 같다. 얼굴인식시스템은 쌍둥이와 성형수술한 사람까지 가려낼 만큼 정밀하다는 게 G20 경호안전통제단의 설명이다.

1층은 프레스센터(A홀·1만 368㎡)와 국제방송센터(B홀·8000㎡)로 꾸며진다. 이곳에서 1600여명의 외신기자들은 12일 오후 4시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이슈를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전세계로 긴급 타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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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과 대표단이 환율과 경상수지 목표제의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들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벌이는 무대는 코엑스 3층이다. 주회의장(D홀·7280㎡)에는 전체회의장은 물론, 정상들이 틈틈이 쉴 수 있는 라운지와 업무오찬장이 자리잡는다. 같은 층의 C홀(1만 368㎡)에는 각국 대표단 사무실과 국가별 브리핑룸, 양자회담장이 자리잡는다. G20의 성격상 논쟁적인 어젠다들은 공식 회의장보다는 외려 양자회담장에서 담판이 날 수도 있다.

정상회의 기간 중 코엑스 일대에는 3중의 물샐 틈 없는 경호선이 설치된다. 제3선은 원거리 화기 사거리인 반경 2㎞쯤에 만들어지고, 2선은 주변 4개 도로(영동대로·테헤란로·봉은사로·아셈로) 중간에 설치된다. 1선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건물 외곽이다. 2선에는 철조망을, 1선에는 자살폭탄 테러 등을 막기 위한 이동식 담장형 방벽이 설치된다.

G20 경호안전특별법에 따라 8일 0시부터 5일간은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된다.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1.1~2.2㎞에 이르는 구역에 6만명의 군·경이 투입돼 테러 감시활동에 나선다. 주변 고층건물에는 ‘스나이퍼’(저격수)들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 상공에는 밤중에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열 영상 카메라를 장착한 헬기가 떠다닌다. 또 코엑스 근처 도로에는 차량 하부를 자동 검색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폭탄 테러에 대비한다.

평일 유동인구가 10만여명에 이르는 코엑스몰은 어느 때보다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상가 영업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지만 11일에는 60% 정도, 12일에도 80%의 상점이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휴점을 결정했다.

코엑스 주변이나 가장 가까운 역인 삼성역에 가는 데도 다소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대중교통도 일부 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12일 0시~오후 10시 ‘봉은사 아셈센터’ ‘한국무역센터’ ‘한국무역센터 삼성역’ 등 주변 정류장 6곳에 서지 않는다. 지하철 2호선도 코엑스와 연결된 삼성역에 12일 0시~ 오후 10시 무정차 통과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11-10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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