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올해 132개 주요공공기관 감사 예정
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감사와 관련,“감사 과정에서 방송 편성의 자유나 독립을 침해하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이날 삼청동 감사원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를 상대로 직접 감사하는 것은 아니며 방문진의 MBC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위 산하 기관인 방문진,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전파진흥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했다.
김 원장은 “방통위와 산하 기관에 대한 감사 투입 인력은 10명 이상이지만 방문진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4대강 사업과 관련,“모든 문제에 대해 제한없이 감사해 결과를 정확히 공표하는 것이 감사원의 임무”라며 “어떤 문제점이 도출되든 성역없이 정확히 밝혀 시정하도록 하고 정부의 정책목표가 달성되도록 하는 한편 예산 낭비,불합리한 사업 시행 등을 제한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날 공공기관 방만 경영 실태 개선을 위해 주요 공공기관 132곳과 자회사의 경영실태를 종합 점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올해 감사 운영 방향을 밝혔다.
감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핵심 국책사업에 대해 사업단계별로 상시 점검,불합리한 사업 추진과 예산 낭비 등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책사업 점검 태크스포스(TF)를 편성했다.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실태(5월),고용촉진 및 안정사업 추진실태(5월),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대책(6월) 등에 대한 감사도 실시한다.
또 이달 내에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 등 공공기관 감사를 강화,개선 노력이 부족한 기관에 대해 경영진을 문책하거나 감사책임자를 교체토록 권고하고 감독 기관의 책임도 강도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비 부과 및 집행(3월),폐석면 관리실태(4월) 등 ‘국민생활 밀착형 감사’를 실시,민생 안정 지원에도 힘쓰며 교육격차 경감대책(4월),저출산대책 추진실태(9월),다문화가정 지원대책 추진실태(11월) 등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오는 6월 지방선거 전후로 공직기강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자치단체의 인사 및 이권사업 등 비리취약 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고위직 비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정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고위직 기동감찰반’을 상시 운영키로 했다.금융.국방 등의 분야에 대한 감사도 강화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