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은 2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쿵제 9단에게 백으로 308수 만에 1집 반을 졌다. 2연패를 당한 이창호는 우승컵을 쿵제에게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이 9단이 2005년 이래 세계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것이 이번이 8번째로, 세계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도 균형을 맞춰 나가던 이 9단의 바둑이 기운 것은 좌상귀 패싸움이 시작된 150여수 언저리였다. 중앙 쪽에 팻감을 정확하게 구사하던 쿵제는 이창호가 우상귀의 작은 팻감을 써오자 패를 해소하며 좌상귀를 접수하는 과감한 작전을 구사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단단한 방어막을 구축하며 이창호의 후반공세를 막아내 1집 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대결에 이어 LG배 우승컵을 두고 벌어진 한·중 랭킹 1위 간의 대결에서 2년 연속 패배하는 아픔을 맛봤다.
우승한 쿵제는 상금 2억 5000만원을 받았고 이창호는 8000만원을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도 균형을 맞춰 나가던 이 9단의 바둑이 기운 것은 좌상귀 패싸움이 시작된 150여수 언저리였다. 중앙 쪽에 팻감을 정확하게 구사하던 쿵제는 이창호가 우상귀의 작은 팻감을 써오자 패를 해소하며 좌상귀를 접수하는 과감한 작전을 구사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단단한 방어막을 구축하며 이창호의 후반공세를 막아내 1집 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대결에 이어 LG배 우승컵을 두고 벌어진 한·중 랭킹 1위 간의 대결에서 2년 연속 패배하는 아픔을 맛봤다.
우승한 쿵제는 상금 2억 5000만원을 받았고 이창호는 8000만원을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