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뎬무’ 동해상으로…남부 비 그쳐

태풍 ‘뎬무’ 동해상으로…남부 비 그쳐

입력 2010-08-11 00:00
수정 2010-08-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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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한반도에 상륙한 제4호 태풍 뎬무(DIANMU)가 11일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12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남 지역에 상륙한 태풍 뎬무가 오후 2시께 울산시 방어진 인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경남 등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그쳤다.

뎬무는 오후 4시 현재 포항 호미곶 동쪽 48km 해상에 있으며, 중심기압이 990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22m의 소형인 상태로 세력이 약화됐다.

뎬무는 11일 오후 6시께 독도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으며,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경상도 곳곳과 전북 무주지방에 내렸던 태풍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남부지방을 관통한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산청 226mm를 비롯해 함양 201mm, 거제 192.5mm, 거창 176.5mm 등 경남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10일부터 현재까지 추풍령 177.5mm, 여수 150.5mm, 고흥 140mm, 제주 76.5mm, 서산 74mm, 서울 24.6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많은 비가 내린 남부지방과 달리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중부지방에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인천 강화에서 33.7도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충주 33.3도, 수원 33.2도, 청주 33.1도 등 곳곳에서 33도를 넘었다.

서울도 최고기온이 32.6도, 불쾌지수 82.3을 기록했으며, 대전(31.8도), 정읍(31.3도), 전주(30.5도) 등 중부지방 주요 도시에서 불쾌지수 80을 넘었다.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12일부터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33도를 비롯해 부산과 광주, 울산 32도, 제주 3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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