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청정해역인 경남 거제의 해수욕장들이 올여름 피서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오전 둥글고 아름다운 돌멩이가 펼쳐진 해변이 유명한 거제의 학동몽돌해수욕장에는 ‘청정해역’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나무젓가락이나 음식물 쓰레기,비닐봉지 등이 바닷물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해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로 쓸려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변 곳곳에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가 마구 쌓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에서 몽돌해수욕장으로 휴가를 온 김모(26.여)씨는 “다른 곳보다는 물이 맑은 것 같지만 쓰레기가 떠다니는 모습은 마찬가지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구조라해수욕장이나 와현모래숲해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일 오전 4시면 6개 업체 40여명의 청소원들이 해변 쓰레기들을 정리하지만 다음날이면 그대로 다시 쌓이기 일쑤다.
거제시청에 따르면 올해 피서철 거제시내 13곳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매주 10만여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었지만,수거되는 무단 투기 쓰레기의 양은 주당 2t 가량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피서객 1인당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거제가 피서철마다 평소 모습을 잃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홍보활동을 벌여 왔지만 아직 성숙한 시민의식이 널리 퍼지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인근 대기업인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쓰레기봉투를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단투기하는 시민들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일부 상인들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알뜰 피서족’이 쓰레기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예전에는 피서객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 업주들이 책임지고 쓰레기를 처리했는데,요즘 ‘알뜰 피서족’은 집에서 일회용기에 음식을 싸와 먹고서 아무 데나 버리고 간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알뜰한 피서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뒤처리에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둥글고 아름다운 돌멩이가 펼쳐진 해변이 유명한 거제의 학동몽돌해수욕장에는 ‘청정해역’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나무젓가락이나 음식물 쓰레기,비닐봉지 등이 바닷물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해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로 쓸려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변 곳곳에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가 마구 쌓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에서 몽돌해수욕장으로 휴가를 온 김모(26.여)씨는 “다른 곳보다는 물이 맑은 것 같지만 쓰레기가 떠다니는 모습은 마찬가지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구조라해수욕장이나 와현모래숲해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일 오전 4시면 6개 업체 40여명의 청소원들이 해변 쓰레기들을 정리하지만 다음날이면 그대로 다시 쌓이기 일쑤다.
거제시청에 따르면 올해 피서철 거제시내 13곳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매주 10만여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었지만,수거되는 무단 투기 쓰레기의 양은 주당 2t 가량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피서객 1인당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거제가 피서철마다 평소 모습을 잃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홍보활동을 벌여 왔지만 아직 성숙한 시민의식이 널리 퍼지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인근 대기업인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쓰레기봉투를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단투기하는 시민들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일부 상인들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알뜰 피서족’이 쓰레기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예전에는 피서객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 업주들이 책임지고 쓰레기를 처리했는데,요즘 ‘알뜰 피서족’은 집에서 일회용기에 음식을 싸와 먹고서 아무 데나 버리고 간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알뜰한 피서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뒤처리에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