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장 ‘최고의 스펙’ 신랑·신붓감···연봉은 얼마

결혼시장 ‘최고의 스펙’ 신랑·신붓감···연봉은 얼마

입력 2010-08-22 00:00
업데이트 2010-08-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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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혼 남녀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이른바 ‘최고의 스펙’을 가진 신랑·신붓감은 어떤 사람일까.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회원으로 등록된 남녀 10만여 명 중 ‘배우자 지수’가 가장 높은 남녀 각각 한 명의 프로필을 22일 공개했다.

 배우자 지수란 직업·연봉 등 사회경제적 지수와 키·몸무게·인상 등 신체 지수,가족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수치화한 가정환경 지수를 합산해 매긴 점수다.

 ‘최고의 싱글남’으로 뽑힌 김모(38)씨는 미국 명문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딴 외국계 IT기업 경영관리자다.연봉 10억원에 본인 재산은 200억원 이상이다.

 키 180cm,몸무게는 73kg이며 인상은 ‘A등급’으로 매겨졌다.A~F 등급으로 나뉘는 인상 항목은 상당수 회원이 가입할 때 평균적이라며 ‘C’로 기입한다.

 하지만 김씨는 매니저가 따로 관리하는 회원이어서 등급을 전혀 부풀리지 않았다고 선우는 전했다.

 종교는 없고 2남1녀 중 차남이며 아버지는 대학 교수다.가족 재산을 모두 합하면 300억원을 넘는다.

 김씨의 배우자 지수는 남자 회원 가운데 가장 높은 97.757점으로 만점에 가깝다.전체 회원의 평균 배우자 지수는 68점 정도이고 90점이 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선우 관계자는 “나이가 조금 많긴 하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명문가 출신인데다 직업과 재산 등 사회경제적 지수가 매우 높아 최고의 신랑감으로 뽑혔다”고 말했다.

 97.110점으로 최고 스펙을 지닌 신붓감으로 평가받은 박모(29)씨는 미국 명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다.연봉은 1억5천만원이고 재산은 14억원이 넘는다.

 키 167cm,몸무게 48kg이며 인상 역시 ‘A등급’.종교는 없고 세 자매 가운데 둘째다.박씨의 아버지도 대학교수이며 가족 재산은 50억여원이다.

 박씨는 재력가 집안 출신은 아니지만 뛰어난 사회경제적 능력에다 전혀 뒤처지지 않는 외모를 갖춰 누구나 탐낼 만한 최고의 신붓감이라고 선우는 전했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이들은 왜 결혼정보회사를 찾았을까.이들은 스펙이 지나치게 좋아 오히려 짝을 쉽게 찾지 못하는 경우라고 선우는 설명했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조건을 갖추면 주변에서 누군가를 섣불리 소개하기 어렵고 스스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선우 관계자는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뽑으려고 자체 공고를 내지 않고 리크루팅 업체에 의뢰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넓은 네트워크에 자신을 노출시켜 스스로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착하고 자신의 사회적 활동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여자를 찾고 있고,박씨는 이해심 많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를 찾는다.이들은 한 달에 한두 번씩 우리가 소개한 회원들과 활발하게 만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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