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가짜유류 판매 주유소 ‘수두룩’

천안에 가짜유류 판매 주유소 ‘수두룩’

입력 2010-08-22 00:00
수정 2010-08-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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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지역 상당수 주유소가 가짜 휘발유나 경유를 팔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 중부지사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천안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사기름 판매 단속을 벌여 22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더욱이 이번에 적발된 주유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곳이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인근인 신부동에 몰려 있어 고속도로 주변 주유소 이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신부동 A주유소는 지난해 9월 경유에 등유가 50% 혼합된 유사기름을 팔다 적발돼 과징금 3천만원을 물었다.

 이후 이 주유소는 지난 3일 또다시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돼 과징금 4천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신부동 B주유소 역시 지난해 4월과 올해 3월 가짜 경유를 넣어 팔다 적발돼 사업정지 3개월과 6개월의 처분을 각각 받는 등 가짜 기름을 상습적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들 주유소는 앞으로 한차례 더 적발되면 ‘삼진 아웃제’가 적용돼 등록이 취소된다.

 광덕면 C주유소는 자동차용 경유와 등유를 혼합한 가짜 기름을 만들어 탱크에 넣고 팔다가 적발돼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신부동 D주유소와 풍세면 E주유소 역시 유사 경유를 팔다가 연초에 적발돼 각각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주유소들은 이중탱크를 설치해 속여 파는 방식에서 원격 수신장치를 이용해 정상 제품과 유사 제품을 원하는 대로 조절해 파는 수법으로 바꾸는 등 부정유류 판매가 지능화되고 있다고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신종 유사유류 판매행위가 크게 늘었다”며 “차량연비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배기가스 배출이 많이 될 때 유사 휘발유 및 경유제품을 사용한 것인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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