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의혹’ 민홍규씨 곧 소환

‘국새의혹’ 민홍규씨 곧 소환

입력 2010-08-23 00:00
업데이트 2010-08-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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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금도장 받은 정·관계인사 조사 검토”

국새(國璽) 제작과 관련해 사기·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민홍규(56) 전 국새제작단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금도장’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에 대한 수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2일 “민씨가 경찰 전화를 받고 ‘부르면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전해왔다.”면서 “국새에 사용할 금을 전용했다는 의혹의 일정 부분이 파악되면 민씨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민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도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경찰은 민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21~22일 국새 주물을 담당한 장인 이창수(46)씨와 민씨의 수행비서 박모씨 등 2명을 불러 밤늦도록 조사를 벌였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민씨가 국새를 제작하고 남은 금을 빼돌렸으며, 금도장 여러개를 만들어 여러 정·관계 인사에게 전한 것으로 안다.”며 금도장에 새겨진 3~4명의 이름과 서체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국새가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했다.

한편 민씨는 “금을 전용하지 않았으며 금이 부족해 오히려 내가 보유하고 있던 2㎏의 금을 국새 제작에 투입했다.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도장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현용·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2010-08-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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