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첫 교육장 공모제 ‘안착’

전남교육청 첫 교육장 공모제 ‘안착’

입력 2010-08-25 00:00
업데이트 2010-08-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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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교육청이 개청 이후 처음 도입한 교육장 공모제가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전남도교육청은 25일 해남교육장에 곽종월 해남고 교장을 임명하는 등 4곳의 교육장을 임명했다.

 고흥교육장에는 류동윤 구례교육청 교육과장,곡성교육장에 고광운 곡성중앙초 교장,무안교육장에 박석원 현경초 교장이 임명됐다.

 공모제에 포함됐던 목포교육장에는 최종 후보로 올라온 2명을 배제하고 윤주신 진도교육장이 임명됐다.

 목포교육장 공모 지정 취소는 추천과 서류,심층면접 등의 과정에서 일부 절차상 하자가 발생했고 일부 후보자는 도덕적 흠결이 있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공모 취소 여부를 놓고 많은 고심과 아픔이 있었다.주위의 많은 여론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목포지역 공모과정에서는 심사위원 구성이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성 논란에다 심사위원 명단 사전 유출설,후보 추천자의 심사위원 포함 등이 각종 잡음이 제기됐다.

 장 교육감의 핵심 공약의 하나로 추진된 이번 공모제는 심사위원 절반 이상을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 추천하도록 하는 등 지역교육 현장의 여론을 여과없이 수렴했다.

 심사위원으로 교육국장 등 당연직 2명과 도 교육청 인력 풀 가운데 추첨한 3명,지역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12명 중 6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목포지역 공모에서 절차상 하자 등이 확인되자 이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시정하려는 의지는 장 교육감의 이른바 ‘실용주의’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동안 본청이나 시군 교육과장 등 전문직 중심으로 교육장에 임명됐던 관행에서 벗어나 일선 학교장들에 대한 기회 확대 등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이번 4명 교육장도 고흥을 제외한 3곳에서 일선 학교장이 선발됐다.

 하지만 잡음이 불거질 당시에 즉각적인 공모 지정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이나 여성 후보자에 대한 배려부족 등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 가량을 공모제로 채울 계획이며 나머지는 교육감이 초.중등 안배 등을 고려해 임명한다는 복안이다.

 또 심층면접 등 평가 항목 자체를 공개하고 심사위원 선정과정의 객관성,투명성 확보 등 오해와 로비설 등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등 철저한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첫 시행 과정에서 일부 드러난 미미점은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교육 민주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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