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대통령, 유명환장관에 밝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 교민들의 활동이 필리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한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통상부가 30일 전했다.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26~28일 필리핀을 공식 방문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경찰청장에게 한인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직접 지시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은 최근 선교사 피살사건 등 올해만 1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모두 25건으로, 이는 같은 기간 나머지 동남아 국가 내에서 발생한 전체 건수보다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유 장관은 아키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여행객과 체류 한인들에 대한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필리핀 내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각별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명하면서 향후 북한문제 등 한국 입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8-31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