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천연기념물도 태풍 피해

문화재·천연기념물도 태풍 피해

입력 2010-09-03 00:00
수정 2010-09-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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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충남도내 일부 문화재와 천연기념물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사적 제116호인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 내 진남문과 내아문,동헌,민속가옥(3채) 등의 지붕 일부가 강풍에 떨어져 나갔고,초정(草亭·초가집 형태의 정자) 2채도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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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곤파스’가 상륙한 2일 사적 제116호인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 내 초정(草亭ㆍ초가집 형태의 정자)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상륙한 2일 사적 제116호인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 내 초정(草亭ㆍ초가집 형태의 정자)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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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곤파스’가 상륙한 2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 근처의 작은 연못인 일소계(日笑溪)가  모래로 뒤덮혀 있다. 연합뉴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상륙한 2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 근처의 작은 연못인 일소계(日笑溪)가 모래로 뒤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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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백제시대 고찰인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개심사 대웅전(보물 제143호)과 명부전(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무량수각 등의 지붕이 크게 훼손됐고,경내에 있는 회화나무와 소나무 등 노거수 80여그루도 부러지거나 쓰러졌다.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남은들 상여’(중요민속자료 제31호) 보호각은 지붕 기와가 훼손되고 벽체가 붕괴돼 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보호각 안에 있던 남은들 상여는 2006년 3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 위탁 보관되고 있어 다행히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태안군 동문리 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 근처의 작은 연못으로 태안 백화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일소계(日笑溪)도 폭우로 갑자기 모래가 쌓이면서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었다.

 천연기념물 피해도 잇따라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36호)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3만2천295㎡ 규모의 상록수림은 지름 10㎝의 이상의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680그루로 이뤄져 있으며,이 가운데 지름 35㎝ 이상의 나무 35그루가 뿌리째 뽑혔고,전체 나무의 70% 정도가 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의 모감주나무군락지(천연기념물 제138호·400그루 자생)의 50여그루도 강풍으로 뿌리가 뽑힌 채 쓰러졌고,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90그루 자생) 내 수령 15년의 동백나무 1그루도 강풍으로 가지가 부러졌다.

 문봉식 충남도 문화재담당은 “문화재청 직원들과 함께 피해현장을 방문,구체적인 피해조사를 한 뒤 복구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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