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전 개막…공주·부여 볼거리 먹거리 다양

대백제전 개막…공주·부여 볼거리 먹거리 다양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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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하고 웅장한 백제문화를 볼 수 있는 ‘2010 세계대백제전’이 18일부터 충남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 달 17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이 축제에는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주관 22개,공주시 주관 35개,부여군 주관 35개 등 모두 92개 프로그램이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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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 부교 건너기  (부여=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18일 세계대백제전이 개장한 가운데 충남 부여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구드래 선착장에서 왕흥사지간 265m의 백마강에 놓여 있는 부교를 건너고 있다.
백마강 부교 건너기
(부여=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18일 세계대백제전이 개장한 가운데 충남 부여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구드래 선착장에서 왕흥사지간 265m의 백마강에 놓여 있는 부교를 건너고 있다.


 공주와 부여를 찾는 관광객은 대백제전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이 곳은 1400년전 백제국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곳으로 곳곳에 수많은 유적 등이 산재해 있어 고도(古都)의 관광명소를 구경하고 넉넉한 충청도 인심이 배어 있는 색다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 지역 주요 관광지와 이색 식당을 공주시와 부여군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공주

공주의 대표 관광지인 무령왕릉은 송산리 왕릉 고분군 사이에서 1971년 7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발굴돼 출토된 유물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이 묘의 주인이 무령왕 부부임을 알리는 각자석판 2장을 비롯해 수많은 유물은 백제고분으로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화려하다.또 무령왕릉은 백제 시대의 건축,예술,사상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공산성은 백제시대 축성된 산성으로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불렸다가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게 됐다.문주왕부터 성왕이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당시의 중심 산성이었다.해발 110m인 공산(公山)의 정상에서 서쪽의 봉우리까지 에워싼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며 성의 둘레는 2천450m에 이르며 원래 토성이었으나 조선 중기에 석성으로 개축됐다.

 2006년 명승 제21호로 지정된 공주의 옛 지명인 고마나루는 금강변 나루 일대로,곰나루라고도 불린다.‘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한자로는 ‘웅진(熊津)’이다.고마나루는 공주 지역의 금강 일대와 연미산 무령왕릉 서쪽의 낮은 구릉지대까지 포함되는데 이곳에는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공주의 태동지다.금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솔밭,나루 북쪽의 연미산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공주에는 볼거리 못지않게 먹거리도 풍부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공산성 아래에 있는 고마나루돌쌈밥(041-857-9999)의 쌈밥에 올리는 채소는 농수산물검사소가 인증한 무농약 무공해 수경채소와 유기농채소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깨끗한 맛으로 많은 미식가가 즐겨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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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백제전 성공 기원 2010m 인절미 만들기      (공주=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 18일 세계대백제전 공주지역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에서 주민 800여명과 관광객 300여명 등 모두 1천100여명이 참여해 길이 2천10m의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
세계대백제전 성공 기원 2010m 인절미 만들기
(공주=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 18일 세계대백제전 공주지역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에서 주민 800여명과 관광객 300여명 등 모두 1천100여명이 참여해 길이 2천10m의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


 공주대 신관캠퍼스 정문 앞에 있는 예가(041-854-7900)는 기름기를 제거한 부드러운 석갈비가 일품이다.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광은 맛을 배가시켜 주기에 그만이다.

 신관동 국민은행 옆 연기숯불갈비(041-856-2403)는 한우만을 고집해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토종 암퇘지로 만든 돼지갈비 또한 차별화된 맛을 선보인다.

 ◇부여

부여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낙화암이다.부소산성 내에 있는 백마강변의 수직으로 된 바위 언덕으로,백제 멸망 당시 의자왕의 삼천 궁녀가 이곳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다.삼천명의 궁녀가 백마강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꽃이 떨어지는 것 같다’해서 낙화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부소산성 정문인 사비문에서 낙화암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걸리고,낙화암 아래에는 고란사가 있다.

 고란사는 백제의 궁이었던 부소산성 안에 있는 절로 낙화암 아래 백마강변의 비좁은 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란초라는 식물과 고란 약수가 유명하다.고란초는 이곳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국내 여러 곳에서 자생한다.고란약수는 고란사 법당 뒤편 바위에서 나오는 약수로 이 물을 마시면 젊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오고 있어 유명해졌다.

 정림사지는 부여읍내에 있는 폐사지다.이곳에는 국보 제9호로 지정된 정림사지 5층석탑과 보물 제108호인 정림사지 석불좌상이 있다.이 석탑은 균형이 잘 잡힌 보기에도 멋진 탑으로 옥계석의 끝 부분이 살짝 들여 올려진 탑이다.이 옥계석의 형태 때문에 학술적으로는 아주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여,서천,보령 등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인 무량사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만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사찰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지는 길이 아름답다.맑은 계곡 주변으로 고목들이 많아 운치를 자아낸다.이 사찰의 감로수는 아주 시원하고 철분성분이 함유돼 있어 맛이 색다르다.

 부여읍에서 남쪽에 있는 백제시대 별궁 연못인 궁남지도 한번쯤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사적 제135호인 궁남지는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으로 수많은 연이 심어져 있어 연인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산책코스로 그만인 곳이다.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이색 먹거리로 부소산성 정문앞의 백제의 집(041-834-1212)에서 취급하는 연잎밥을 추천할 수 있다.대표적인 사찰음식으로 알려진 연잎밥은 철분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자양강장음식으로 여러 고명을 넣은 찰밥을 연잎에 싸서 쪄낸 것이 특징이다.

 구드레공원 인근의 구드래황토정(041-834-6263)은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한옥에서 한우 생등심 등을 참숯에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다.

 구드레조각공원 앞의 나루터식당(041-835-3155)은 39년 전통의 장어구이집이다.2009년 충남도가 주최한 외국인 입맛 맞추기 조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식당이다.

 부소산성 아래 음식점특화거리에 있는 미정(041-833-1030)은 한우와 오리구이 전문집으로 암소 한우만 취급하고 최근 건강식인 황토진흙구이를 통해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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