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 원료 국내유통…마약 관리구멍”

“히로뽕 원료 국내유통…마약 관리구멍”

입력 2010-09-26 00:00
수정 2010-09-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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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히로뽕 원료물질이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어 보건당국의 마약관리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히로뽕의 원료인 ‘벤질시아나이드’를 마약 원료물질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별다른 제재 없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주 의원 측은 “식약청은 벤질시아나이드의 유사물질이자 히로뽕의 원료인 ‘1-페닐-2-프로파논’을 마약 원료물질로 관리하면서 벤질시아나이드는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벤질시아나이드의 국내 유통량을 정확히 집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에서 벤질시아나이드를 유독물로 분류해 지난해 20kg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되긴 했지만, 연구목적 또는 100kg 이하의 경우 수입신고 없이 들여올 수 있어 실제 국내 유통량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주 의원은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1-페닐-2-프로파논’을 구하지 못해도, 벤질시아나이드로 손쉽게 히로뽕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검찰은 시중에서 1kg에 12만원에 구할 수 있는 벤질시아나이드로 만든 히로뽕 2kg을 제조한 화학박사 출신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주승용 의원은 “식약청은 벤질시아나이드의 시중 유통 현황을 조속히 파악해 마약 제조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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