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셰프들 “한식 세계화 가능성 크다”

세계적 셰프들 “한식 세계화 가능성 크다”

입력 2010-09-27 00:00
수정 2010-09-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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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마케팅·한식재단 ‘서울 고메’ 포럼 개최

세계 정상급 음식 전문가들이 한국 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서울관광마케팅㈜과 한식재단은 한식을 통해 서울의 맛과 멋을 알리고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세계 정상급 셰프(요리사)를 초청해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 고메(Gourmet) 2010’ 포럼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벨기에 최고의 분자요리 전문가인 상훈 드장브르(Sang-Hoon Degeimbre),프랑스의 ‘미슐랭 3스타’ 요리사인 미셸 트와그로(Michel Troisgros),이탈리아 디저트 전문가 루이지 비아제토(Luigi Biasetto) 등 셰프 7명이 참석했다.

 상훈 드장브르는 “고추장이나 간장 같은,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재료가 글로벌 음식문화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한식의 세계화에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전통은 좋은 것이지만 수출하려면 좀 더 모던하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지 비아제토는 “한국에서는 발효 식품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장에서 한국 음식재료의 향을 맡아보니 충분히 세계적인 음식이 될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쌀,콩.깨 같은 잡곡류를 이용해 디저트를 만들어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셸 트와그로는 “간단함이 답이라고 본다”며 “소개하기 좋고,복잡하지 않고,한국의 정체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불고기가 세계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발효(fermentation)’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기도 한다.처음 소개하는 요리로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가 한식을 세계와 나누는 새 전통의 서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의 진미를 맛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서울 고메 2010’에서는 참가 셰프들이 요리비법을 강의하고,직접 조리한 음식을 선보이는 갈라디너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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