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방사 새끼곰 3마리 무사히 살고 있을까?

지리산 방사 새끼곰 3마리 무사히 살고 있을까?

입력 2010-12-01 00:00
업데이트 2010-12-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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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태어났거나 방사된 새끼 반달가슴곰들은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을까.

 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리산에 사는 17마리의 반달가슴곰 가운데 3마리가 생후 1∼2년 된 새끼 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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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어미가 새끼를 안고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반달가슴곰 어미가 새끼를 안고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난해 초와 올해 1월 어미 반달가슴곰 8호와 18호가 자연상태에서 새끼를 한 마리씩 낳았고,올해 초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수컷 반달곰(관리번호: KM31)은 지난 10월 지리산에 방사됐다.

 증식으로 태어난 새끼곰 31호는 나무타기와 자연상태에서 먹이를 구하는 방법 등 자연적응훈련을 받고는 무선추적장치를 달고 방사돼 지리산의 ‘17번째 식구’가 됐다.

 추적장치 분석 결과 새끼곰 31호는 방사 후 2개월간 지리산 하동지역에서 반경 5㎢ 생활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 태어난 새끼곰 2마리에는 무선추적장치가 달리지 않아 어미곰의 상태나 발자국 같은 흔적 등을 통해 생사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올해 태어난 새끼곰은 어미곰 18호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센터 측은 추정하고 있다.

 센터 연구팀은 지난 9월 현장 조사에서 나무에 매달려 있는 어미와 새끼곰을 발견했으며,현재 추적장치를 통해 어미곰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신호음을 받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곰은 모성보호 본능이 강한 동물로 자연상태에서 1년 반 정도는 어미곰과 새끼곰이 같이 다닌다”며 “올해 태어난 곰이 아직 어미와 분리될 시기를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미를 따라다니면서 야생 생존법을 배우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어미곰 8호에서 태어난 새끼곰은 현재 어미와 분리된 상태라 센터 측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심정으로 추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5월께 새끼곰에 무선추적장치를 달려고 어미곰에게 접근했지만 새끼곰의 모습을 볼 수 없어 태어난 지 2년이 다 된 새끼곰이 어미에게서 독립해 생활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3월 지리산에서 어미곰과 새끼곰의 발자국과 나무를 긁은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 새끼곰이 독립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새끼곰이 올무 등에 걸려 폐사하면 시체가 쉽게 발견되곤 하는데 아직 그런 소식이 없고 새끼곰을 봤다는 주민 제보 등을 통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 3월 발신기 부착 작업을 할 때 2마리를 찾아내 추적기도 달고 관리번호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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