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구제역 4곳 추가 발생…청송은 음성

안동서 구제역 4곳 추가 발생…청송은 음성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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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지역 4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안동 돼지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안동 구제역 발생 농가는 모두 9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경북 안동 한우농가 3곳과 돼지농가 1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청송 한우농가 1곳과 안동 한우농가 1곳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구제역 1차 발생지(안동 돼지농가)로부터 50여km를 벗어난 경북 청송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정부 당국과 경북도 등 지자체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안동 지역 구제역이 경계지역(1차 발생지로부터 10km 이내) 이내에 한정돼 현재까지는 안동 이외 지역으로는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0일 정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안동 지역에서 닷새 만에 무려 9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터여서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이번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안동시 옥동의 한 농가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접수된 양과 염소의 구제역 의심 신고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선 이번 구제역이 돼지와 소에서 양과 염소 등 다른 가축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사태를 맞게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9일이후 지금까지 모두 21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9건이 구제역으로 확정됐고, 3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의심 신고 9건에 대한 검사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확한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일단 청송 지역이 제외된 것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9건의 의심 신고 가운데 상당수는 구제역으로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구제역으로 매몰대상 가축 수는 174농가, 5만4천385두로 크게 늘어나 국내 대표적 한우산지인 안동 지역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 146억원, 긴급방역비 24억원, 축산농가 생계안정비 5억원 등을 긴급지원했다.

농식품부를 비롯한 검역.방국 당국과 경북도 등 지자체는 공.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안동은 물론 인근 의성, 보령 지역에까지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전국의 가축시장 85곳을 모두 폐쇄했다.

또 경북 안동 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79곳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강원 3곳, 충북 8곳, 충남 2곳, 경남 22곳 등에 초소를 설치,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안동 구제역으로 우리나라가 지난 9월 다시 획득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박탈됐다. 이에 따라 청정국 지위 획득 이후 재개됐던 국내 축산물의 해외수출길도 다시 막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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