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로사제 20여명이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의 4대강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서울대교구장직 용퇴를 촉구하는 한편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로사제들은 13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시대를 고민하는 사제들의 기도와 호소’라는 성명에서 “추기경이 주교단 전체의 명시적이고 구체적 결론에 위배되는 해석으로 사회적 혼란과 교회 분열을 일으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정 추기경은 동료 주교들과 평신도,수도자,사제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주교계에서 추기경의 용퇴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대교구 함세웅 신부는 “추기경직은 자의적으로 물러날 수가 없는 것인만큼 서울대교구장 직에서 용퇴하라는 의미”라며 “이미 정 추기경은 은퇴연령이 4년 지났고,이번에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발언으로 교회 공동체에 속하지 않았음을 자인했으므로 교구장 자리에서 물러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로사제들은 또 성명에서 “정 추기경의 말씀에 부끄럽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발표한 성명서의 취지에 지지와 공감을 표시하며,우리는 양심과 이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추기경의 과오는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실책으로 우리가 사죄드린다”며 “주교가 독단을 자행하거나 사견을 관철하기 위해 대중매체의 공정성을 제한한다면 교회 본연의 공동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다.용산참사 비극이나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불안에는 눈을 감고 정치 권력자에게만 환대의 문을 열어주는 차별과 불통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또 후배들을 향해 “은퇴를 앞둔 선배로서 높은 담장의 보호 속에 안주하는 순간 사목자는 하느님의 길에서 멀어지고 만다.외곽에 서서 그저 교회를 비관하거나 냉소하는 방관자가 되도록 허락받은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없다”고 당부하고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병상 몬시뇰,문정현 신부 등 원로사제 10여명이 참석했고 성명서에는 25명이 연대 서명했다.원로사제들은 전국 교구 원로사제들의 연대 서명을 계속 받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원로사제들은 13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시대를 고민하는 사제들의 기도와 호소’라는 성명에서 “추기경이 주교단 전체의 명시적이고 구체적 결론에 위배되는 해석으로 사회적 혼란과 교회 분열을 일으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정 추기경은 동료 주교들과 평신도,수도자,사제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주교계에서 추기경의 용퇴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대교구 함세웅 신부는 “추기경직은 자의적으로 물러날 수가 없는 것인만큼 서울대교구장 직에서 용퇴하라는 의미”라며 “이미 정 추기경은 은퇴연령이 4년 지났고,이번에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발언으로 교회 공동체에 속하지 않았음을 자인했으므로 교구장 자리에서 물러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로사제들은 또 성명에서 “정 추기경의 말씀에 부끄럽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발표한 성명서의 취지에 지지와 공감을 표시하며,우리는 양심과 이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추기경의 과오는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실책으로 우리가 사죄드린다”며 “주교가 독단을 자행하거나 사견을 관철하기 위해 대중매체의 공정성을 제한한다면 교회 본연의 공동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다.용산참사 비극이나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불안에는 눈을 감고 정치 권력자에게만 환대의 문을 열어주는 차별과 불통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또 후배들을 향해 “은퇴를 앞둔 선배로서 높은 담장의 보호 속에 안주하는 순간 사목자는 하느님의 길에서 멀어지고 만다.외곽에 서서 그저 교회를 비관하거나 냉소하는 방관자가 되도록 허락받은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없다”고 당부하고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병상 몬시뇰,문정현 신부 등 원로사제 10여명이 참석했고 성명서에는 25명이 연대 서명했다.원로사제들은 전국 교구 원로사제들의 연대 서명을 계속 받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