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공사권을 빌미로 금품 수천만원과 향응을 받은 시청 공무원과 공금 2억여원을 빼돌려 매달 수백만원어치의 복권을 산 구청 공무원 등 ‘간 큰 공무원’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과학공원의 시설 공사권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제주시청 7급 공무원 김모(44)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브로커 강모(41)씨를 구속하고, 돈을 건넨 업체 대표 2명과 천모(67)씨 등 입찰 심사위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07년 2월 제주시 천체테마파크(현 제주별빛누리공원)의 입체영상 관람실과 천체 투영실 공사를 맡게 해달라는 강씨의 청탁과 함께 돈 2000만원과 800만원 상당의 룸살롱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천씨 등 업체가 추천한 3명을 입찰심사위원으로 선정하고 입찰 관련 서류를 꾸며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물품 구매 대금을 빼돌리고 법인카드에서 돈을 인출하는 등 공금 2억원을 빼돌린 서울 모 구청 6급 전 공무원 임모(47)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짜 전표를 만들어 법인카드 계좌에서 58차례에 걸쳐 1억 720여만원을 인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렇게 빼돌린 2억원 가운데 4000여만원을 사채 이자와 채무 변제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매달 평균 600만~800만원어치의 로또와 온라인복권을 사기도 했다. 나머지 1억 6000여만원은 반환했다.
이민영·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과학공원의 시설 공사권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제주시청 7급 공무원 김모(44)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브로커 강모(41)씨를 구속하고, 돈을 건넨 업체 대표 2명과 천모(67)씨 등 입찰 심사위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07년 2월 제주시 천체테마파크(현 제주별빛누리공원)의 입체영상 관람실과 천체 투영실 공사를 맡게 해달라는 강씨의 청탁과 함께 돈 2000만원과 800만원 상당의 룸살롱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천씨 등 업체가 추천한 3명을 입찰심사위원으로 선정하고 입찰 관련 서류를 꾸며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물품 구매 대금을 빼돌리고 법인카드에서 돈을 인출하는 등 공금 2억원을 빼돌린 서울 모 구청 6급 전 공무원 임모(47)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짜 전표를 만들어 법인카드 계좌에서 58차례에 걸쳐 1억 720여만원을 인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렇게 빼돌린 2억원 가운데 4000여만원을 사채 이자와 채무 변제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매달 평균 600만~800만원어치의 로또와 온라인복권을 사기도 했다. 나머지 1억 6000여만원은 반환했다.
이민영·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12-2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