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인 투표함 논란 강남을 김종훈 당선

미봉인 투표함 논란 강남을 김종훈 당선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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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인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개표가 중단됐던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대한 최종 개표결과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12일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59.47%인 7만3천346표를 얻어 39.26%인 4만8천419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앞서 이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자물쇠가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거나 바닥면 봉인이 안 된 투표함 27개가 발견돼 정 후보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 가운데 일원 2동 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선거구 투표함이 17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선거구 투표함이 10개로 확인됐다.

강남을의 전체 투표함 수는 55개, 강남갑의 전체 투표함 수는 61개다.

정 후보 지지자 50여명은 미봉인 투표함이 나왔다는 소식에 오후 9시 30분께부터 3시간 넘게 선거무효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강남구 선관위는 문제가 없는 투표함을 우선 개표한뒤 회의를 거쳐 12일 오전 1시30분께 27개 미봉인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시작했다.

개표에 앞서 선관위는 정 후보측의 장철우 변호사가 자리한 가운데 27개 투표함의 사진을 찍어 채증을 마쳤다.

최승욱 강남구 선관위원장은 “문제가 생긴 것은 전부 제 책임”이라며 참관인들에게 밝혔지만 장 변호사는 “물리적으로 (개표를) 막을 방법은 없으나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녹색당 등 야당 측 참관인들은 선관위가 개표 재개를 선언하자 “우리는 빠질테니 알아서들 하라”고 불만을 표시하며 모두 개표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강남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심윤조 후보가 8만2천582표(65.32%)를 얻어 4만1천509표(32.83%)에 그친 민주통합당의 김성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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