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빈’ 이번엔 비 몰고 온다

‘덴빈’ 이번엔 비 몰고 온다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0일 새벽부터 전국 영향권… 시간당 30㎜ 넘게 내릴 듯

전국 곳곳을 할퀴며 상흔을 남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꼬리를 물고 다가오는 제14호 태풍 ‘덴빈’이 30~31일 우리나라 곳곳에 많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9시 현재 덴빈이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400㎞ 해상에서 시속 34㎞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30일 오전 7~8시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덴빈은 아직까지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지만 중심기압 980h㎩에 초속 31m의 강한 세력을 가져 많은 비를 몰고 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따뜻한 공기가 볼라벤이 빠져나간 자리를 따라 덴빈과 함께 북상하다가 우리나라 부근에서 찬 공기와 만나 곳에 따라 시간당 3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볼라벤이 서해안과 100㎞ 안팎의 거리를 유지하며 북상했던 것과 달리 덴빈은 30일 오후 충남 또는 전북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상하는 과정에서 찬 공기와 만나 서해상에 많은 비를 뿌릴 경우 상륙하기 전에 세력이 크게 약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덴빈의 영향으로 30일까지 전국적으로 30~100㎜, 제주도와 남·서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덴빈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서해안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34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볼라벤의 영향으로 약해진 지반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2-08-3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