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로 ‘꽁꽁’…눈길·낙상사고 잇따라

전국 한파로 ‘꽁꽁’…눈길·낙상사고 잇따라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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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보가 내려진 강원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8일 오전 전국에서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강원 12개 시·군과 경기 8개 시·군에는 한파경보가, 강원·경기 일부 지역과 충북 및 경북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8일 강원도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설악산 영하 22도, 철원 영하 19.5도, 화천 18.9도, 대관령 영하 13.9도, 태백 영하 12도, 춘천 영하 11.7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다.

경기 북부지역에도 나흘째 한파특보가 이어지면서 이날 아침 연천 최저기온이 영하 16.6도까지 떨어졌다.

12월 초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것은 경기 북부지역에 기상대가 생긴 이래 11년 만에 처음이다.

강추위가 몰아치자 춘천 공지천과 석사천, 경기 평화누리길과 북한강 자전거도로 등 도심 체육공원과 주요 산책로에는 시민의 발길이 뚝 끊겼다.

광주·전남지역에도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고 7㎝의 눈이 내리면서 눈길과 한파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전 3시10분께 전남 광양시 중군동 옥곡분기점 부근 국도에서는 광양읍 쪽으로 달리던 매그너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홍모(47·여)씨 등 여성 2명이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안모(40)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밤에는 전남 목포시 호남동의 한 폐창고 건물에서 불이나 추위를 피하려고 건물 안에 있던 신원미상의 노숙자 1명이 숨졌다.

부산에서는 3~5세 어린이들을 태운 유치원 차량이 눈길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충북 충주호에서는 승객 100여 명을 태운 유람선이 호수 한가운데 40여 분간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2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팔공산로 등 대구지역 9곳, 예천 지방도 등 경북지역 20곳, 진해 마진터널 경남지역 8곳의 교통이 여전히 통제돼 있다.

해상에서는 인천~진리ㆍ울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11개 항로 1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강원 7개 시·군에는 건조주의보가, 제주도, 울릉도, 독도, 서해 5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령돼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모레(10일) 오전까지 다시 많은 눈이 와 쌓이면서 결빙되겠고, 해안지방을 중심으로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건강관리와 각종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철홍ㆍ이율ㆍ이해용ㆍ최종호ㆍ강은나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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