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2년 연속 女생도 수석 졸업

육사 2년 연속 女생도 수석 졸업

입력 2013-02-28 00:00
업데이트 2013-02-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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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추가합격 입학 양주희 생도 대통령상 영예… 새달 8일 임관

양주희 생도
양주희 생도
육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의 영예를 2년 연속 여성 생도가 차지했다.

육군사관학교는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사 연병장에서 제69기 졸업식을 열고 205명(여성 18명, 외국인 수탁생 1명 포함)의 장교를 배출했다. 이 중 여성인 양주희(23) 생도가 전체 수석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윤가희(25) 소위가 여성으로서는 처음 육사를 수석 졸업했다.

이들은 해·공군사관학교 졸업생, 학군후보생 등과 함께 새달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장교합동 임관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첫 여성 대통령으로부터 여성 생도가 대표로 수상하는 장면이 연출되는 셈이다.

제주도 출신인 양 생도는 입학 당시에는 추가 합격자로 입학했지만 4년간 학업과 체력단련에 집중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양 생도의 학업성적은 4.3 만점에 4.15. 그는 “군인이 되고 싶었고 육사는 너무나 들어오고 싶었던 학교였기에 추가 합격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면서 “힘들 때마다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다졌고 불합격할 뻔한 제게 다시 주어진 기회라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육사 관계자는 양 생도가 학업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에 의욕을 가지고 참여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생도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생도 시절 30차례에 걸친 헌혈로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 은장’을 받기도 했고, 2학년 때는 대학동아리 유도대회에 출전해 개인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만에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하기도 했다.

보병 장교를 지망하는 그는 “임관 후에도 생도 생활을 통해 배운 지(智)·인(仁)·용(勇)의 정신을 바탕으로 육사의 전통을 잇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2-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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