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스마트폰 중독 12만7천여명

고교 1학년 스마트폰 중독 12만7천여명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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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년 첫 전수조사..고1 중독률 23.2%”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중독의 3배 육박”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인터넷 중독률의 3배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6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63만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전체 학생의 17.9%인 24만여 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스마트폰 중독률을 보면 초등학교 4학년이 3.7%(1만372명), 중1은 19.8%(10만2천602명), 고1 23.2%(12만7천275명)였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전수 진단은 올해 처음 실시됐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천여 명으로 전체의 6.4%로 파악됐다. 중독률은 초등학교 4학년 4.0%, 중1 7.4%, 고1 7.2%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와 금단 현상까지 보이는 위험사용군은 1만1천240명으로 작년의 1만6천714명보다 줄었지만, 주의사용군은 9만3천912명으로 1.8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들은 보호자 동의를 거쳐 전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98곳과 치료협력병원 179곳과 연계한 상담과 기숙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 치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숫자가 많이 늘어난 주의사용군의 경우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상설 인터넷중독 치유학교를 설립해 고위험군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을 치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체계적인 실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김성벽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방학 때 중독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자녀들에게 건강한 이용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각 가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부모들이 인터넷 사용을 강압적으로 제한하면 오히려 더 빠져들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녀와의 약속을 통해 사용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조절 신호등 프로그램(http://1388.kyci.or.kr)을 이용하거나 청소년정보이용안전망 그린아이넷(www.greeninet.or.kr)에서 이용시간 관리 및 청소년 유해물 차단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여성부는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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