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수사에도 용의자 윤곽조차 파악 안돼
하남 여고생 피살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경찰이 용의자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수사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경찰은 피해 여성의 예상 동선(動線) 주변 탐문과 CCTV 분석, 이동 차량수사, 휴대전화 통화자 수사 등 전방위·저인망식 수사에도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한 실정이다.
사건 발생장소가 늦은 밤이면 차량 통행과 인적이 뜸한 곳이라 목격자가 없는데다 피해자가 사건 직후 숨져 용의자의 인상착의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상태다.
A(17·서울 모 여고 3년)양은 지난 15일 밤 서울 송파구 오금동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와 집으로 가던 중 하남시 감일동 집 근처 고가도로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등과 옆구리 등 4∼5곳을 찔린 A양은 피를 흘리며 112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여 만에 숨졌다.
부검결과 사인은 ‘자상(흉기에 찔린 상처)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목격자를 찾는 한편 15일 밤 A양의 예상 이동로인 하남시 감일동 일대의 CCTV 녹화기록을 분석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양의 학교생활과 원한 관계 조사에서도 용의점을 둘만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범행 당시 성폭행 흔적은 물론 빼앗긴 물품도 없는 등 수사가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러 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