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시도에 반발…철도노조 지도부 출석 지연

경찰 체포시도에 반발…철도노조 지도부 출석 지연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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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민주노총 앞 경찰 철수 안하면 자진출석 안한다”

철도노조 지도부가 14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민주노총 건물 1층까지 내려왔다가 경찰의 체포 시도에 반발해 되돌아가는 바람에 자진 출석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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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사태와 관련 철도노조 지도부가 자진출석 의사를 밝힌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철도노조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진출석을 위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내려왔던 김명환 위원장은 경찰과 노조의 충돌 후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철도파업 사태와 관련 철도노조 지도부가 자진출석 의사를 밝힌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철도노조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진출석을 위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내려왔던 김명환 위원장은 경찰과 노조의 충돌 후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 앞에서 연 브리핑에서 “철도노조 지도부가 자진출석 입장을 밝혔음에도 경찰이 체포를 시도하고 있다”며 “경찰을 철수하지 않으면 노조도 자진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철도노조 지도부가 1층까지 내려왔는데 경찰이 현관에서 체포를 시도해 다시 건물 안으로 철수했다”며 “스스로 걸어서 경찰 호송차에 타겠다는데 10m도 안 되는 거리를 체포해 끌고 가겠다는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설훈 민주당 의원, 박원석 정의당 의원 등이 노조 지도부와 동행하겠다며 중재에 나섰지만 경찰이 이마저 거부하고 강제 연행을 고집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앞에 있는 경찰이 모두 철수하면 즉시 철도노조 지도부도 자진출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노총 앞에는 40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철도노조 지도부가 나오기로 한 정문 앞을 에워싼 상태다.

민주노총 본부에 있는 철도노조 지도부 출석이 지연되면서 조계사에 몸을 숨기고 있는 박태만 수석 부위원장의 자진출두도 연기된 상태다.

앞서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오전 11시 10분께 여의도 민주당사를 나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최 대변인은 “당당하고 정당한 철도 파업에 대해 당당하고 의연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여유로운 모습으로 경찰차에 탑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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