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재개?…준비안된 학교 현장은 ‘우왕좌왕’

수학여행 재개?…준비안된 학교 현장은 ‘우왕좌왕’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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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안내공문조차 발송 안해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수학여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교육부가 정작 일선 학교에는 안내공문조차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참사 이후 2개월 반만인 1일 수학여행이 재개됐지만 일선 학교는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잠정 중단된 수학여행을 이날부터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방안’을 마련,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시행방안에는 3∼4학급 이하로 권장한 수학여행 규모, 안전요원 배치와 같은 수학여행 계획 수립 시 지켜야 할 내용이 수록돼 있다.

그러나 수학여행 재개 첫날인 이날까지 경기도교육청은 물론 경기지역 일선 학교현장은 이같은 교육부 방침을 전혀 안내받지 못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하는 실정이다.

일부는 ‘수학여행이 재개됐느냐?’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기사를 보고 수학여행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부에 전화해 문의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검토하기 위해 공문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통상 교육부의 공문은 시·도교육청을 거쳐 지역교육청과 일선 학교 순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실제로 수립하는 학교현장 역시 아무런 안내가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학교에서는 세월호 사고 전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배포한 체험학습 매뉴얼로 자체적으로 소규모 단위의 체험활동계획을 검토하기도 했다.

수원의 한 공립초등학교 교감은 “조만간 후속조치가 안내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달부터 수학여행이 재개됐다는건 처음 듣는다. 급박한 사안은 시행 이후에도 안내공문이 오기도 하지만 시행 전에 안내돼야 현장에서 착오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기지역 교육계는 ‘7월 재개’라고는 하지만 여름방학 일정과 계획 수립기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이달에 수학여행을 시행하는 곳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여행을 수립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의견 수렴 등의 절차와 여행지 및 관련 업체 선정, 탐방 등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달 25일부터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됨은 물론 대부분 학교가 장마철을 앞두고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다.

교육부 측은 “이제까지 지역 담당자들과 협의해온 내용이기 때문에 시행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내일 각 지역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열고 시행방안을 안내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문 전달에 하루 이틀 걸리는 일도 있다. 오늘 중으로 공문을 내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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