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가로수길’로 뜨는 서울 방배동 사이길

’제2의 가로수길’로 뜨는 서울 방배동 사이길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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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샵·갤러리 밀집…19일 여름파티 개최

똑같은 간판을 내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스파(SPA) 브랜드 옷가게가 늘어선 길이 지겨워졌다면, 제2의 가로수길로 뜨는 ‘방배동 사이길’을 찾아보자.

방배동 사이길 여름파티 포스터
방배동 사이길 여름파티 포스터
1980년대 소위 트렌드 선구자들이 즐겨 찾던 방배동 카페골목과 한국 속 작은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서래마을 사이에 있는 방배동 42길은 최근 방문객이 늘면서 발음대로 ‘사이길’이란 고유명사로 불린다.

방배동 함지박사거리에서 서래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대로에서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수제품 공방들과 아트갤러리가 오밀조밀 들어선 거리가 나타난다.

거리로 들어서면 사이길 조성 초창기에 둥지를 튼 온리갤러리와 갤러리토스트를 비롯해 스페이스UM, 콩트, 아우름, 드러와 등 갤러리와 가죽공예품 전문점 등 크고 작은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작고 섬세한 인테리어 소품과 잡지 화보에서 꺼낸 듯 실험적이고 신선한 제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나 니트 등은 돈을 낸다고 바로 구입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완성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수제 가구를 전시한 리빙샵, 빈티지한 매력의 액세서리샵, 이색 파티용품 판매샵도 줄지어 서있어, 맘껏 구경하다 허기가 느껴지면 입맛이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이 사는 서래마을 근처 소문난 맛집과 빵집에 들어가면 된다.

서초구는 사이길을 문화예술거리로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방배동 사이길 축제를 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벼룩시장, 아카데미 등도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소개했다.

19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는 ‘방배 사이길 여름파티’가 열려 아트 바자회, 먹거리 장터, 삐에로와 풍선아트, 거리 콘서트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엄윤선 아트거리조성회 회장은 “사이길을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느껴볼 수 없는 아날로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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