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9일…‘기다림의 버스’ 팽목항으로 출발

세월호 참사 99일…‘기다림의 버스’ 팽목항으로 출발

입력 2014-07-23 00:00
업데이트 2014-07-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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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실종자 가족들과 기다림을 함께한다는 취지 아래 운영되는 ‘기다림의 버스’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도 팽목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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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 버스 출발 회견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 버스 출발 회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과 세월호 가족 대책위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 팽목항 ’기다림의 버스’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팽목항의 기다림을 끝까지 함게 하자는 다짐을 위해 기다림의 버스를 1박 2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시민 50여명을 태우고 1박 2일 일정으로 출발한 버스는 오후 7시 30분께 진도체육관에 도착한다. 버스를 타고 내려간 시민들은 오후 10시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이라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기다림의 버스는 지난달 초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서울에서 출발해 팽목항을 찾아가고 있다. 이 행사 참가자들은 실종자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다음날 오전 5∼6시께 서울로 돌아왔다.

기다림의 버스를 기획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실종자 가족들은 적막한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고립감을 느끼며 여전히 참사의 한가운데 있다”며 “이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연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참사 발생 100일이 다 되어가지만 국민은 아직 사고가 왜 발생했고 어떻게 대형 참사로 이어졌는지 알지 못한다”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지 40여 일이 지나서야 신원을 확인하는 검찰과 경찰에는 수사와 기소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열흘 째 단식 농성 중인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 등 40여 명과 참여연대 임원 20명이 농성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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